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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SS* Electronics – 연이어 발생한 내부 횡령 사건, 무엇이 문제였나?

bigvun 2025. 7. 16. 16:27

한국계 전자부품 제조기업 SS Electronics Vietnam에서는 2020년 한 해 동안 두 건의 대규모 내부 횡령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두 사건 모두 내부 직원에 의해 치밀하게 이루어졌으며, 누적 피해 금액은 약 4억 원에 달합니다.*

 


사례 1: 강화유리 17,880장 무단 반출 – '생산팀장이 직접 실행'

  • 발생 기간: 2020년 2월 ~ 4월
  • 피해 규모: 약 2.4억 원 (17,880장)
  • 수법: 생산팀장이 공장에서 직접 강화유리를 외부로 빼돌림

핵심 문제:
생산 책임자가 재고 및 생산 흐름에 대한 정보와 통제를 모두 가지고 있는 구조에서, 감시 기능이 없었기에 몇 달간 대량의 자재가 유출되어도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사례 2: 디스플레이 모듈 528개 외부 유출 – '출고 담당자의 허점 활용'

  • 발생 시점: 2020년 11월
  • 피해 규모: 약 1.7억 원
  • 수법: 출고 담당자가 문서 확인 권한을 이용해 창고에서 모듈을 외부로 반출함

핵심 문제:
단순 직원에게 문서 확인 및 출고 승인까지 맡긴 결과, 한 사람이 감시 없이 모든 과정을 통제할 수 있었던 구조였습니다. 즉, 내부 통제가 형식적으로만 존재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두 사건의 공통점: ‘절차는 있었지만, 역할 분리가 없었다’

 

두 사건 모두 외부 침입이나 해킹이 아닌, 내부 인력이 시스템의 허점을 정확히 이해하고 의도적으로 이용했다는 점이 공통적입니다.
제도는 있었지만, 그 제도를 지킬 수 있는 구조적 감시는 부재했습니다.

발견된 시스템 허점:

  • 출고 승인과 검수 절차의 실질적 분리 미흡
  • 재고 이상 변동에 대한 알람 시스템 부재
  • 부서 간 견제 기능 약화 또는 무시
  • 회계팀과 현장 사이 실시간 연동 부족

베트남 내 한국기업이 참고해야 할 교훈

  1. ‘신뢰’만으로 운영되는 구조는 가장 위험하다
    특히 오래 근무한 직원이나 팀장급에게 모든 권한이 집중되는 구조는, 리스크도 집중됩니다.
  2. 내부통제는 ‘사람’이 아닌 ‘시스템’으로 작동해야 한다
    업무는 반드시 분업화되어야 하며, 한 사람이 결재·검수·집행을 모두 담당하는 구조는 반드시 개선해야 합니다.
  3. 분기별 리스크 점검은 필수다
    베트남 법규나 회계기준을 넘어서, 기업 내부의 업무 프로세스를 정기적으로 재점검하는 것이 장기적 손실을 막는 길입니다.

마무리하며

SS* Electronics Vietnam의 사례는 특정 기업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베트남에 진출한 수많은 한국 기업이 비슷한 구조적 리스크를 안고 있으며, 당장 문제가 없다고 해서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당신의 회사는 지금 ‘누가 어떤 권한을 가지고, 어떤 물품을 언제 어디로 반출할 수 있는지’ 명확히 확인할 수 있습니까?


다음 주에는 실제 고위 관리자와 외부 협력사가 결탁한 리베이트 사례를 소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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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Phuong – 내부통제 및 반부패 시스템 컨설턴트

베트남 진출 한국기업을 위한 실질적 리스크 진단 및 개선을 지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