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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nics Vietnam – 입고 서류 조작으로 4개월간 2억 동 이상 손실, 아무도 몰랐다

bigvun 2025. 7. 31. 16:23

발생 시기: 2019년 3월 ~ 6월
피해 금액: 약 2억 1천만 동
출처: 베트남 현지 언론 보도 자료 기반

 


이 이야기는 베트남에 있는 한 한국계 공장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전자 부품, 사출 제품을 생산하는 Glonics Vietnam이라는 회사에서, 단 4개월 동안에 입고 서류를 조작해서 2억 동 이상을 빼돌린 사건이 있었다.

놀랍게도, 모든 서류는 제대로 되어 있었다.
– 발주서 있음
– 납품 확인 서명 있음
– 입고 처리 됨
– 회계팀에 지급 요청까지 완료

문제는 단 하나.
실제 물건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


누가 조작했나?

사내 직원 세 명이 공모했다.

  • 구매 담당자
  • 사출 부서 팀장
  • 자재 창고 관리자

서로 특별히 친했던 것도 아니고, 복잡한 방법을 쓴 것도 아니다.
그저 각자의 위치에서 자기 역할만 ‘조금씩’ 조작하면, 시스템 전체가 속아 넘어간다.


그런데 왜 아무도 몰랐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교차 확인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기 때문.”

회계팀은 서류가 다 맞으니까 그냥 결제했다.
창고는 입고 확인 도장만 찍었다.
실제 물류나 재고를 따로 확인하거나, 서류와 비교하는 시스템이 없었다.

모든 것이 ‘문서 상으로는’ 멀쩡해 보였다.


이 사건은 어떻게 발각되었나?

한국 본사에서 정기 실사를 나와서 실제 재고 수량을 점검했다.
그때, 장부상 수량과 실제 수량이 크게 다르다는 것을 발견했고, 그 뒤 서류들을 추적해 보니,
입고 기록 자체가 허위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렇게 해서 조작이 드러났다.
손실 금액은 2억 1천만 동 이상.


이 사건이 보여주는 것

이건 Glonics 하나의 문제가 아니다.
많은 외국계 기업들이 비슷한 구조적 허점을 안고 있다.

  1. 구매 – 입고 – 결제 라인이 서로 감시하지 않는다.
  2. 내부 직원에게 모든 권한을 일임하고, 별도 검증이 없다.
  3. 정기적인 실물 재고 점검이 없다.

결과적으로, 몇 명만 공모하면 수억 동이 사라져도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다.


당신의 회사는 괜찮은가?

다음 질문에 자신 있게 “네”라고 답할 수 있는가?

  • 각 부서가 서로 감시하거나 견제하고 있는가?
  • 창고 재고는 실제로 정기 점검되는가?
  • 서류만 보고 결제되는 구조가 아닌가?

이런 게 없다면, 리스크는 이미 존재하는 것이다.
다만 지금 당장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다.


이 글은 특정인을 비판하려는 것이 아니다.
단지 한 가지를 말하고 싶다.
회사를 무너뜨리는 건 외부 경쟁이 아니라, 내부의 방심일 수도 있다는 것.